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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딛고 금' 최가온 "승부욕이 두려움 이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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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가온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깨물어 보고 있다.

부상의 고통과 실패의 두려움을 딛고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쓴 최가온(17·세화여고)은 "언니, 오빠들과 함께 성장하며 키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은 오늘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 당시 상황과 메달 획득 후의 에피소드, 그리고 자신이 느꼈던 솔직한 감정을 전했습니다.

최가온은 어제 새벽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1, 2차 시기에서 연달아 넘어져 절망스러운 상황에 놓였으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기적처럼 역전 드라마를 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스키의 동계 올림픽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클로이 김(미국)이 2018년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도 깼습니다.

2008년생 최가온은 "한국에 돌아가면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풋풋한 고등학생의 면모를 보이면서도,

자신을 보며 스노보드 선수의 꿈을 키울 어린 선수들을 향해 "스노보드는 즐기면서 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젓하게 조언했습니다.

부상 당시 상황에 관해서는 "들것에 실려 가면 그대로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한 뒤 발가락부터 힘을 주면서 발을 움직이려고 했고, 다행히 경기를 다시 치를 수 있었다"고 돌아봤습니다.

향후 목표를 묻는 말엔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 드리진 못했다"며 "먼 미래의 목표보다는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최인영 씨와 어머니 박민혜 씨 사이의 2남 2녀 중 3녀로 태어난 최가온은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과 스노보드를 탔고, 9살이던 2017년 한 TV 프로그램에 '스노보드 패밀리'로 온 가족이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전문 스노보드 선수 활동을 시작한 뒤 2023-2024시즌부터 한국 간판 선수로 발돋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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