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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귀국 '묵묵부답'…삼엄 경비 속 쏟아진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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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평일 새벽이었지만 축구 팬들은 공항 입국장에 모여서 원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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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이 오늘(30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평일 새벽이었지만 축구 팬들은 공항 입국장에 모여서 원성을 쏟아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어제 자진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은 곧장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미국 애틀랜타를 경유하는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선수단은 급히 항공편을 구하느라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쓸쓸한 귀국 길에 올랐는데, 이강인과 김민재 등 8명이 홍 전 감독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처참한 경기력과 진정성 없는 사과에 여론이 들끓자 축구협회는 처음으로 귀국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고, 홍 전 감독에 대한 살해 위협 글까지 등장하면서 공항 입국장은 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습니다.

새벽 이른 시간이었지만 공항에는 붉은악마와 축구 팬, 유투버 등 100여 명이 운집해 한국 축구는 죽었다는 걸개를 들고 홍 전 감독과 축구협회를 규탄했습니다.

곧이어 입국장 문이 열리고 홍 전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의 야유는 더욱 커졌습니다.

경찰의 호위를 받은 홍 전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앞만 보고 입국장을 빠져나갔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닫았습니다.

[취재진 : 선수들에게 한 마디만 해주십시오.]

뒤따르던 선수들은 팬들의 야유와 고함에 놀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팬들은 공항 밖 버스 승강장에서도 항의를 이어가며 홍 전 감독을 질타했는데, 다행히 물리적 충돌이나 투척 세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편, 주장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선수들에게 비판보다 격려를 부탁한다"는 당부를 팬들에게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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