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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 덮친 미국 선수 "한국팀에 사과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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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김길리가 미국팀과 충돌해 넘어지며 펜스에 부딪히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중 김길리(성남시청)와 충돌했던 미국 국가대표 커린 스토더드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 의사를 전했습니다.

스토더드는 오늘(11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경기력에 대해 팀 동료들과 영향받은 다른 팀 선수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어제 일은 의도치 않은 사고였으며, 나 역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지만 몸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사건은 전날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발생했습니다.

주행 중이던 스토더드가 미끄러지며 넘어졌고, 뒤따르던 김길리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함께 고꾸라졌습니다.

이 사고로 한국 대표팀은 조 3위에 그쳐 결승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경기 직후 일부 팬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지자 스토더드는 한때 댓글 창을 닫기도 했습니다.

그는 "당분간 SNS를 쉬겠다"며 "비난 섞인 말들을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고 훈련을 통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미국 대표팀 동료들은 "경기장 얼음이 너무 무르다"며 스토더드의 실수가 빙질 탓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쇼트트랙은 종목 특성상 충돌과 판정 논란이 잦아 특정 선수를 향한 과도한 비난이 매 대회 반복되고 있습니다.

2018 평창 대회의 킴 부탱, 2022 베이징 대회의 판정 논란 등이 대표적입니다.

스토더드는 과거 코뼈 부상으로 은퇴까지 고려했던 아픔을 딛고 재기한 만큼,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며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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